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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와 다짐

사회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 Touching Heart

 

사실 나는 봉사하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 봉사시간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나에게 봉사란 그저 성가시고 졸업을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때 봉사시간 채우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

 

그런데 이번에 뉴욕의 내가 다니는 대학교 기숙사 라운지에서 열린 Floor Event를 통해 나의 새로운 열정을 발견했다. 봉사! Giving back to the society.

Volunteering Event의 포스터

 

우리는 기숙사 라운지에 함께 모여 뉴욕의 노숙자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명은 빵을 꺼내 버터를 바르고, 다른 햄을 놓고, 그후 치즈, 그리고 다시 다른 빵 한쪽. 똑같은 일을 계속 하다보니 지루하고 힘이 들었지만 보람찼다. 

 

샌드위치를 만들기 전에 Helen Yi의 감동적인 강연을 듣기도 했다. 자신의 할머니가 한국에서 고아원을 운영하셨던 봉사정신을 이어받고 싶어서 Helen Yi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non-profit organization을 자신 스스로 뉴욕에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단체 이름이 Touching Heart이다.

 

 

Touching Heart는 Helen Yi와 그녀의 딸 Taylor가 2010년 함께 세운 non-profit organization이다. 봉사하고 남에게 베푸는 행동에서 찾아오는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특히 이제 새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 보람참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한다. 그저 어려운 이들을 찾아서 돕는 다른 단체들과 달리, Touching Heart는 어린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자선프로젝트를 기안하고 실현하도록 지원해주고 이끌어준다.

 

Touching Heart 프로그램 중 자신들이 스스로 봉사활동프로젝트를 계획한 후 자랑스러워하는 어린이들 :)

 

사실 나는 이때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내 자신의 문제에서 잠시 내 집중을 옮겨 다른 이들을 돕는데 집중을 하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었다. 그리고 맛있는 만두도 끝난 뒤에 먹었고. 하지만 내가 원래 갖고 있는 에너지가 작아서 남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도 내가 힘들지 않을지 의문이 든다.

 

허나 이제는 나 혼자에게만 집중하면 안된다는 걸 성장하면서 점점 깨닫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 큰 지구라는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노숙자들, 한국에서 지원금이 적어 폐지를 주워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리고 환경문제도. 영화에서나 보던 재난영화들이 실제가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의 공기는 미세먼지로 오염되어 마스크 없이 나가면 목이 따갑고, 내가 비행기를 한번 타고 갈 때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엄청나다는 걸 깨달았고, 내 친구가 사는 파키스탄에서는 이제 곧 물이 바닥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